한밤중, 미식축구 경기장서 '울려선 안 될 소리'가 울려 퍼졌다

2017-07-11 18:50

add remove print link

경기장에 있는 스피커에서 큰 소리로 울려 퍼졌다.

참고 사진 / Pexel
참고 사진 / Pexel

한 미국 고등학교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한밤중 아돌프 히틀러(Hitler·1889~1945) 연설이 방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설은 경기장에 있는 스피커로 큰 소리로 울려 퍼졌다.

11일(이하 한국시각) ABC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벤추라 카운티에 있는 뉴버리 파크 고교의 미식축구 운동장 방송실에 누군가가 침입해 히틀러 연설을 녹음한 CD를 반복 재생시키고 도망쳤다.

Adolf Hitler Speech Blared on Stadium Speakers in Suspected Prank at Newbury High School: Officials
방송은 이 고등학교 교장이 재생을 중지시킬 때까지 약 1시간 가량 지속됐다. 인근 주민 코리 벨(Bell)은 "시끄러운 음악으로 소음을 유발하는 건 단순 장난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히틀러 연설을 방송하는 건 장난으로 보기 지나치다. 화가 난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밤에 이뤄졌고, 목격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벤추라 카운티 경찰서 관계자는 지역 매체 벤추라 카운티 스타에 "증거물로 CD를 압수한 상태다.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