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친(공범)에게 기습키스 당했어" 검찰이 공개한 인천초등생사건 주범 문자

2017-07-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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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박 양은 검찰 측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 양 / 연합뉴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 양 / 연합뉴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17)양이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19)양과 연인 감정으로 발전했었다고 주장했다.

1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김 양 재판에서 검찰 측이 증인으로 출석한 박 양에게 "두 사람이 연인관계냐?"고 질문했다고 한경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양은 검찰 측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검찰 측은 지난 3월 18일 김 양이 친구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트친에게 기습키스 당했어. 입술을 물어서 내가 화냈어. 어두운데서 그럴 줄은 몰라서 당황스러웠어"

박 양은 김 양의 문자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양은 박 양과 연인 감정으로 발전했고, 박 양이 주도권을 갖고 있었으며 자신이 살인을 실행하는데 박 양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 양 / 뉴스1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 양 / 뉴스1

이날 재판에는 김 양의 정신 및 심리분석을 담당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교수는 "김 양이 범행 직후 진행된 심리 분석에서 '지금 벚꽃이 한창인데 벚꽃구경을 할 수 없어 슬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 김 양이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며 "김 양은 정신장애 가능성이 낮고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3월 29일 김 양은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 부근 공원에서 초등생을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뒤 시체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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