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살모사 같아" 독설 날린 변호인

2017-07-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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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정유라 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기습 출석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정유라 씨 측 변호인이 "살모사 같다"며 정유라 씨에게 독설을 했다. 변호인이 의뢰인을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유라 씨 측 변호인 오태희 변호사는 "살모사 같은 행동으로 (정유라 씨가)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보다 더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기습 출석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날 JTBC에 따르면 오 변호사는 "최순실 씨를 위해선 정유라 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해당 증언을 탄핵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뢰 관계가 이미 깨진 상황이라 개인적으론 정(유라)씨에 대한 사임계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일 정유라 씨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다. 정 씨는 "(어머니 최순실 씨에게) 왜 나만 지원받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조용히 있어라'며 화를 냈다"고 진술했다.

그는 "왜 말 이름을 바꿔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어머니 최 씨가 "삼성에서 너만 지원해준 게 알려지면 시끄러워진다. 삼성에서 시킨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독일에서 타던 말 이름을 '살시도'에서 '살바토르'로 바꿨다고 했다.

앞서 정 씨는 증인 불출석 신고서를 냈으나, 입장을 바꿔 12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출석했다. 정 씨가 변호인과 상의도 없이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 씨) 변호사가 주장하는 불법적 출석 강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살모사는 '어미를 죽이는 뱀'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살모사는 다른 뱀과는 달리 새끼가 배 속에서 부화한 다음 산란한다. 새끼를 낳으면서 어미가 지쳐 쓰러지는 모습이 새끼가 태어나면서 어미를 죽이는 것 같다고 해 '살모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