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사가 10대 소녀 몸에서 제거한 머리카락

2017-07-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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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의 복부에서 멜론 크기만한 헤어볼이 발견됐다.

10대 소녀의 복부에서 멜론 크기만 한 헤어볼이 발견됐다. 소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먹는 식모벽(trichophagia)'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야칸샤 쿠마리(Aakansha Kumari·16)는 수 년간 머리카락을 삼키는 식모벽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던 부모는 딸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보고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딸은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다.

부모는 딸을 둔(Doon) 의학대학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위장에서 거대한 헤어볼이 발견됐다. 헤어볼은 위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었다.

쿠마리는 수술실로 옮겨졌고, 의사는 복부를 열어 단단히 뭉쳐져 있던 헤어볼을 꺼냈다. 의사는 헤어볼을 보고는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는 "헤어볼을 한 번에 제거해야 했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웠다"면서 "몸 안에 머리카락이 떨어지면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 조각씩 꺼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쿠마리의 아버지는 "딸이 수술한 뒤로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이 건강해 보이고 행복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에서도 한 20대 여성의 몸에서 6kg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여성은 6년 간 식모벽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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