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 막말한 정의당 대의원

2017-07-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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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정의당 대의원이 페이스북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

김겨울 정의당 대의원 페이스북
김겨울 정의당 대의원 페이스북

김겨울 정의당 대의원이 페이스북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

김겨울 대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3시 51분쯤 페이스북에 "그 놈의 대중 대중, 대중 타령 좀 그만해라. 이미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라는 글을 올렸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김겨울 대의원은 "김대중 욕했다고 링크 걸렸나보네 졸귀찮다", "김대중이 신이라도 되나 보네 신성모독으로 종교재판이라도 넣든가", "이미 뒤진 박정희를 어디서 찾노"라는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김 대의원은 13일 오후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현재는 11일 이전에 작성한 글만 공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의당 홈페이지에는 중앙당에서 나서서 징계를 해야 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정의당 당원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미 뒤진 대중이' 류의 발언은 평범한 사람들이 내뱉어도 비난의 대상이 된다"며 "하물며 우리 당의 대의원까지 맡은 사람이 이따위 막말을 해도 되냐"라고 지적했다.

김겨울 대의원은 정의당 제주도당 청년학생위원회 집행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10일 대의원에 임명됐다.

중앙당 측은 13일 위키트리에 "현재 사태 파악을 하고 있다"라면서 "아직까지 징계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내에서 인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4일 정의당 제주도당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김겨울 대의원에 엄중한 경고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정의당 게시판에 글을 올려 관련 문제를 언급했다. 이정미 대표는 "취임 직후 불미스러운 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무척 송구하다"라며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기고 이에 상응하는 당 차원의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미 의원실은 같은 날 위키트리에 "오는 14일 월요일에 상무위원회가 열리는데 당헌당규에 따라 공식적인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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