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등장한 '중·고등학생 출입 금지' 카페

2017-07-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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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네이버 카페에는 "저희 동네 XXX는 중고생 출입금지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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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한 커피 체인점에서 중·고등학생 출입 금지 안내문을 붙여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네이버 카페에는 "저희 동네 XXX는 중고생 출입금지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부산에 있는 커피전문점 문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첨부됐다.

안내문에는 "최근 들어 근방의 중, 고등학생들이 매장에 방문하여 직원들에게 (공손히 양해를 구함에도 불구하고) 흡연, 바닥에 침 뱉기 등의 무례한 언행뿐만 아니라 욕설을 일삼아 매장방문을 거부합니다"라는 글이 적혔다.

아래에는 붉은색 글씨로 "매장에 쾌적한 환경을 위해 방문하셔도 받지 않습니다. 방문하셔서 신분증 검사를 하는 일이 생겨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덧붙여졌다.

글쓴이는 안내문 사진과 함께 "저기 가끔 이용하던 사람으로서 24시간인데 중고생들이 주문 안 하고 몰려 앉아서 담배 피우고 욕하고 그래서 무섭더라. 얌전히 교양있게 이용하던 학생들도 있었는데 안타깝다. 매장 상황을 몇 번 본 저로서는 매장 입장도 이해가 간다"고 적었다. 해당 안내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화제가 됐다.

안내문을 접한 인터넷 이용자들은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충분히 이해된다"는 의견과 "그래도 출입금지는 심한 것 아니냐"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지금 매장이 너무 바빠 응대할 시간이 없다"는 답변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지난 2012년에는 지방 일부 대학이 "면학 분위기를 흐린다"는 이유로 중고생 출입을 금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