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36층 아파트 화재로 최소 3명 사망…런던 참사와 유사

2017-07-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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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에 따르면 호놀룰루 마르코폴로 레지던스 아파트 2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른 층으로 번졌다.

하와이 36층 아파트 화재 / 연합뉴스
하와이 36층 아파트 화재 /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 있는 36층 짜리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미 ABC 방송과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호놀룰루 마르코폴로 레지던스 아파트 2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른 층으로 번졌다.

26층에서 사망자가 나왔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불은 28층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의 양상은 8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영국 런던 공공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와 비슷하다.

불이 나자 수 백 명이 대피한 상태다.

마누엘 네베스 소방국장은 현재 소방관들이 층마다 수색하며 부상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1971년 지어진 건물이다.

네베스 국장은 "스프링클러가 있었으면 불길이 쉽게 잡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테레사 서머빌은 대피 중에 한 여성 주민이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누군가 도와달라고 계속 외쳤지만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는 화재가 발생한지 4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 외곽에 위치해 있으며 568가구가 입주해 있다. 가구당 평균 56만 달러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는 아파트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커크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대형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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