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때문에 직장 그만 두는 미국 젊은이들

미국에서 젊은 남성 고용률이 줄어든 이유가 게임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젊은 남성들이 비디오게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증가했다고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프린스턴, 시카고, 로체스터 대학 연구를 인용해 게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2000년도 이후로 많은 젊은 남성이 가상현실에 지나치게 몰두해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21~30세 남성 중 전년에 일하지 않았던 사람은 2016년 기준으로 15%에 달해, 2000년도 8%에 비해 증가했다. 매체는 2000년대 들어 젊은 남성이 노동시장에서 사라진 원인 중 게임이 23~4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게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남성들은 일하는 남성보다 행복도가 높으며, 부모 지원에 의지해 백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논문을 인용해 이러한 현상은 고용률과 소득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현상이 문제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11일 칼럼에서 지적했다. "남성들이 즐기기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것은 경제학자 케인스가 예측한 것처럼 사회가 '여가 사회(leisure society)'로 옮겨가는 것일 수 있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