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호적상 부인보다 애인이 더 소중해"

2017-07-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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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씨는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그는 '영원한 부부'라고 했다.

암 투병중인 배우 신성일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암 투병중인 배우 신성일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폐암 3기 투병 중인 배우 신성일(강신영·80) 씨가 부인과 애인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조선일보는 신성일 씨와 나눈 인터뷰를 전했다. 신성일 씨는 "여성 편력이나 애인을 공개한 국내 유일 유명인사"라는 말에 "비난을 감수하면서 솔직하게 말한 거다. 남자들이 말 못 할 것을 대신 했지. 대체로 배운 여인들도 내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그렇게 말하면 배우자인 엄앵란(엄인기·81) 씨를 배려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신성일 씨는 "부부 관계에 대해서 남들은 알 수 없는 게 있다"고 했다.

신성일 씨는 "지금껏 나는 애인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애인은 내게 삶의 활력을 줬다. 내게는 호적상 부인보다, 사랑을 나누고 취향이 맞고 대화가 되는 애인이 더 소중하다. 지금 함께하는 애인의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엄앵란 씨는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그는 '영원한 부부'라고 했다. 신성일 씨는 "스스로 각자의 존재감을 인정해준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신성일 씨가 폐암 3기를 진단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신성일 씨는 "한옥에 살면서 기도실을 마련해 어머니 영정 앞에서 향을 피워놓고 7년간 거의 날마다 기도했다"며 "(암에 걸린 이유가) 향 때문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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