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에 소방서 생기지 못했던 황당한 이유

2017-07-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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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천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근처 구로소방서에서 소방대원들이 출동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서울 금천구에 7월 현재까지 소방서가 없는 상태다. 그 이유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님비 현상'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님비는 내가 사는 곳에 특정시설이 들어서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지역 이기주의 현상이다.

1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서울 금천구는 지난해 1월 금천구 독산2동에 소방서를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소방서 건립 계획은 2015년부터 추진돼 왔다.

어린이집, 소방서, 연구소… 요즘은 이게 다 님비 시설

하지만 일부 독산2동 주민들이 소방차 사이렌 소음, 집값 하락, 횡단보도 이전 등을 들며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금천구에 소방서를 만드는 계획은 공전을 거듭했다.

이런 가운데 소방 당국은 금천구 주민들이 화재 위험에 노출되는 것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달 21일 가까스로 금천소방서 건립이 결정됐다.

서울 금천구는 대규모 의류상가와 벤처기업, 공장 등이 밀집돼 있어 대형 화재에 취약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천구는 1995년 서울 구로구에서 분리됐고 그동안 소방서가 없었다. 현재 금천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근처 구로소방서에서 소방대원들이 출동하고 있다.

금천소방서는 오는 2019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금천구, 소방서 받아들였다

서울 성동구에도 그동안 소방서가 없다가 건립이 추진됐다. 성동소방서는 이달(7월) 중 완공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