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BJ가 말한 '임지현 재입북'

2017-07-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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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아프리카 TV BJ 이소율 씨가 재입북한 임지현 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 이소율

탈북자 출신 아프리카 TV BJ 이소율 씨가 재입북한 임지현 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소율 씨는 지난 17일 '탈북녀 이소율, 재입북한 임지현 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소율 씨는 방송에서 "임지현 씨가 납북된 건지 자발적으로 간 건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간첩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간첩은 신변을 숨겨야 하는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TV에 나와서 북한을 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임지현 씨 상황에 대해 "자발적으로 나갔든 붙잡혀 나갔든 이 사람은 살기 위해 한국을 욕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라는 나라를 알지 않냐. 인권이 없고 무서운 나라다"고 설명했다.

이소율 씨는 북한이 임지현 씨를 내세우며 주장하고 있는 '국내 탈북자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씨는 "'모란봉 클럽'이나 '이만갑'같은 탈북자들이 나오는 방송은 북한 사람들한테 영향력이 크다. 북한 상위 1%로 잘 살았던 사람들이 나와서 북한 실태나 김정일 부자의 생활을 다 이야기한다. 그런 내용들이 다 공개가 되기 때문에 기를 쓰고 없애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임지현 씨가 나왔던 북한 선전 매체 영상에 대해서는 "보고 저도 화가 났다. 하지만 들을 필요도 없고 화낼 필요도 없다"며 "누가 봐도 협박당하고 고문당한 사람 얼굴이지 않나. 마지막 장면에서 울면서 '저는 쓰레기입니다'라고 하지 않나. 북한에서는 이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거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입국해 탈북자 출신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임지현 씨는 지난 16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 영상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아프리카 TV BJ 이소율 씨는 지난 2010년 입국해 방송인, 모델 등으로 활동 중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