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즉시 도망가라" 울산에서도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2017-07-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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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을 가지고 있는 '파란고리문어'가 한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네이버 포스트 닉네임 '영호아부지'
네이버 포스트 닉네임 '영호아부지'

맹독을 가지고 있는 '파란고리문어'가 한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 18일 한 네이버 포스트 이용자는 "울산 낚시꾼 클럽 회원 한 분이 정자항에서 어제(17일) 포획한 파란고리문어"라며 사진 2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육지 위를 활보하고 있는 '파란고리문어' 한 마리가 담겼다. 아열대성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파란고리문어'는 노란색 바탕에 푸른 고리 무늬가 특징이다.

2014년 제주 북서부 연안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 이하 연합뉴스
2014년 제주 북서부 연안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 이하 연합뉴스

이 문어는 복어류가 지닌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갖고 있다. 1㎎으로도 사람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독이다. 적은 양의 독에 노출돼도 신체마비나 구토,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복어는 체내에 독을 지니고 있지만 '파란고리문어'는 몸 표면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거나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글쓴이는 "주변에 널리 알리셔서 이 녀석을 절대 맨손으로 만지거나 드시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특히 어린아이들과 같이 바닷가에 놀러 가시는 분들은 특히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이 글은 무단복제해도 상관없으니 널리 퍼트려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파란고리문어'는 2012년 제주시 북동 해역에서 최초 발견됐다.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해, 동해안에서도 가끔 목격된다.

지난 6월에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낚시꾼이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

지난 6월 경남 거제시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지난 6월 경남 거제시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