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묶은 뒤 바지 벗기고 머리칼 태우고…친구 괴롭힌 고교생

2017-07-19 13:40

add remove print link

고교생들이 또래 친구의 옷을 벗겨 찬물을 뿌리고 추행하는 등 1년 넘게 괴롭혀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셔터스톡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고교생들이 또래 친구의 옷을 벗겨 찬물을 뿌리고 추행하는 등 1년 넘게 괴롭혀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9일 공동폭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16·고1)군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광산구 일대의 모텔, 극장 공터 등에서 중학교 동창인 B군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군의 옷을 벗겨 모텔 욕실에 한 시간 넘게 가두고 샤워시켜준다는 핑계로 찬물을 뿌려대고 나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동네에 사는 B군을 수시로 불러내 번화가 뒷골목 가로등에 손을 묶은 뒤 바지를 벗겨 만지거나 머리카락을 라이터로 태운 뒤 잘라버리기도 했다.

괴롭힘을 일부 목격한 가해 학생 부모가 B군 부모에게 알리면서 경찰 신고가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B군을 괴롭힌 3명 외에 괴롭힘에 가담한 학생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om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