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를 중고차에 비유한 아우디 광고 '역풍'

2017-07-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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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갑자기 신부의 가슴을 노려본다.

dbxbqm, Washington Post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신부를 중고차에 비유한 차 광고가 중국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독일의 아우디가 자동차 광고를 하면서 신부를 중고차에 비유해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이 광고는 젊은 남녀가 결혼식을 올리는 중 시어머니가 갑자기 나타나 신부의 코와 귀 그리고 입 등을 검사한다. 마치 수의사가 말을 체크하는 듯 한 모양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샅샅이 검사한 뒤 ‘OK’ 사인을 낸다. 신랑 신부는 안도한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신부의 가슴을 노려본다. 그러면서 빨간색 아우디차가 나오면서 “중요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중요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멘트 직후 화면은 아우디 차의 중고차 판매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동영상이 나가자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상에는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하다니...", "아우디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 등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아우디 차를 사려했으나 생각을 접어야 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아우디 불매 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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