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무차별 '데이트 폭력' 현장 (영상)

2017-07-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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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격자는 "여성이 손을 뻗으면서 살려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JTBC News

일주일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길거리에서 전 여자친구를 마구 때리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잡혔다.

19일 YTN, JTBC 방송 등이 입수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 신당동 약수사거리 인근에서 손모(22)씨가 전 여자친구 A(22)씨를 때리기 시작했다.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마구 찼다. 여성은 휘청거리지만 손씨 폭행은 계속 됐다. 길가에 주차해 둔 트럭 뒤에서 2~3분 동안 구타가 이어졌다.

손씨와 A 씨는 1년 넘게 교제하면서 다툼이 잦았고 결국 일주일 전 쯤 헤어졌다고 한다. A씨가 다시 만난 자리에서 "다시는 보지 말자"고 손씨에게 말하자 폭행이 시작됐다.

이를 목격한 일부 행인들이 손씨를 말리기 시작했다. 한 목격자는 "남자가 발로 여자 입 부분을 찼고 그 충격으로 피가 일행 중 1명 상의에 튀었다. 여성이 손을 뻗으면서 살려 달라고 했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손씨는 자신을 말리는 시민들에게 트럭을 몰고 돌진하기도 했다. 손씨가 마침내 트럭을 몰고 달아나자 시민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쫓았다. 손씨는 이후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손씨 폭행으로 앞니 3개가 빠지고 다른 치아 2개가 부러졌다. 얼굴에는 타박상을 입었다. 붙잡힌 손씨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65%였다. 그는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마시던 물을 경찰관 얼굴에 뱉고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손씨는 특수폭행, 음주운전,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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