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도 눈 찢어질래?" 브라질 방송에서 인종차별 당한 한국 그룹

2017-07-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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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장면은 영상 9분 25초쯤에 등장한다.

영상 9분 25초부터 / 유튜브, SBT Online

DSP 미디어가 내놓은 신입 그룹 카드(KARD)가 브라질 방송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최근 카드 멤버들은 브라질 유명 토크쇼 SBT '투르마 도 보보 라울(Turma do Vovô Raul)'에 출연했다. 카드 출연분은 지난 15일 SBT 방송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이날 멤버들은 인터뷰와 함께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 '오 나나(Oh NaNa)' 무대를 아이들과 같이 꾸몄다. 문제가 된 장면은 영상 9분 25초쯤에 등장한다.

진행자는 카드 멤버들에게 "이성 친구가 있느냐?"고 물었다. 카드 멤버들은 없다고 대답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그러자 진행자는 "당신들이 멤버들과 결혼할 것이냐"라고 말한 후 웃는다. 이어 그는 손가락을 눈 옆으로 가져다 댄 후 눈을 추켜 올렸다. 진행자는 관객들을 향해 "(카드랑 결혼하면) 너네도 눈이 찢어질 것"이라고 했다.

옆에 있던 통역사는 당황하며 이 얘기를 카드 멤버들에게 전하지 않았다. 이 진행자는 카드 멤버들뿐 아니라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패널에게도 "눈 좀 떠"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손가락을 이용해 눈을 추켜 올리는 동작은 아시아인들 외모를 비하할 때 쓰인다. 영상이 공개된 후 유튜브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에 진행자 행동을 비난하는 의견을 남기고 있다.

유튜브, KARD

카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끌고 있는 혼성 그룹이다. 타이틀곡 '올라 올라(Hola Hola)'는 20일 기준 아이튠즈 31개국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장르는 트로피컬 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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