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으로 기대를 주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작품 10선

할리우드 명장이라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47) 신작 '덩케르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전부터 놀란 감독이 연출한 전쟁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영화는 "지루하다"는 평과 "놀란 감독 역대 최고작"이라는 반응으로 갈린다.

놀란 감독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영국 명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영문학과를 졸업한 놀란 감독은 1998년 '미행'으로 정식 데뷔했다. 미행은 놀란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6000달러의 적은 예산으로 만든 이 영화는 놀란 감독에게 제28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타이거상을 안겨 주었다. 사람들은 그를 주목했고 놀란 감독은 다음 작품 '메멘토'로 그 기대에 답했다.

세계 유명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인 크리스토퍼 놀란. 그의 대표작을 모았다.

1. 메멘토 (2001년)

기억력이 1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가 극을 이끈다. 전직 보험 수사관 레너드(가이 피어스)는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된 충격으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레너드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아내의 죽음, 존G라는 범인 이름뿐이다.

아내를 죽이고 자신의 가정을 깨버린 범인을 찾기 위해 그는 메모를 이용한다. 레너드는 자신의 몸에 문신을 새겨 기억을 더듬는다.

2. 인썸니아 (2002년)

백야 기간에 접어든 알래스카 외딴 마을이 배경이다. 10대 소녀 시체가 쓰레기 하치장에서 발견되자 이 사건에 LA 경찰국 소속 베테랑 형사인 도머(알 파치노)가 투입된다. 도머와 그의 파트너 앨리(힐러리 스웽크)는 사건을 처음부터 수사하기 시작한다.

사건을 수사하던 도머는 용의자 대신 파트너인 '햅'을 실수로 사살한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동료의 죽음이 자의였는지 타의였는지 혼란스러워하던 도머는 자신을 조여오는 상황에 햅의 죽음을 '10대 소녀 사건' 용의자가 저지른 살인으로 꾸민다.

3. 배트맨 비긴즈 (2005년)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어린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길거리에서 부모님이 피살되는 장면을 지켜본다. 이후 분노, 죄의식에 사로잡힌 웨인은 고담시를 떠난다.

악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 위한 웨인의 수련이 시작된다. 범죄자 소굴에 섞여 그들 습성을 익히고 육체 수련법을 배우게 된 웨인. 부패와 범죄로 파멸 중인 고담시로 돌아온다.

웨인은 악이 점령한 고담시를 되살리기 위해 집사 알프레드(마이클 케인), 청렴한 경찰 짐 고든(게리 올드만), 웨인 기업의 응용과학 전문가 폭스(모건 프리만) 도움을 받아 '배트맨'으로 다시 태어난다.

4. 프레스티지 (2006년)

상류층 집안에서 자란 마술사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와 고아로 자란 마술사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찬 베일)이 극을 이끌어간다.

서로를 아끼는 친구인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중마술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로버트는 아내를 잃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최고의 친구에서 원수가 된다.

알프레드가 마술 최고 단계인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이자 질투심에 사로잡힌 로버트도 순간이동 마술을 해낸다. 두 사람은 상대방 마술의 비밀을 캐내려고 경쟁을 벌이며 자신과 주변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다.

5. 다크나이트 (2008년)

'어둠의 기사' 배트맨과 '절대 악' 조커의 최후 결전이 펼쳐진다. 범죄와 부패로 물든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배트맨(크리스찬 베일). 광기 어린 악당 조커(히스 레저) 등장에 고담시는 혼돈에 빠진다.

조커는 배트맨이 정체를 밝힐 때까지 매일 시민들을 죽이겠다고 선포한다. 배트맨은 자신의 모든 걸 내던질 각오로 조커와의 대결을 준비한다.

6. 인셉션 (2010년)

'생각을 훔치는 거대한 전쟁'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를 이용해 타인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사회가 도래했다.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생각을 훔치는 도둑이기도 하다.

국제적인 수배자 신세가 된 코브는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타인의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시켜야 하는 '인셉션' 작전. 코브는 딸을 다시 보기 위해서라도 이 작전을 성공시켜야만 한다.

7.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년)

조커와 대결을 끝으로 자취를 감춘 배트맨. 고담시도 범죄방지 덴트법으로 한동안 평화가 지속됐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악당 베인으로 다시 혼돈이 시작된다.

베인과 대결에 나서는 배트맨은 마지막 전투를 시작하려 한다.

8. 인터스텔라 (2014년)

"우린 답을 찾을거야, 늘 그랬듯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 등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시대.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 이들이 우주로 향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구에 남겨둔 채 인류의 희망을 찾아나선 이들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9.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6년) -제작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은 작품. 배트맨은 슈퍼맨을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로 여긴다. 배트맨은 그동안 타락했던 많은 영웅들처럼 슈퍼맨도 그들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슈퍼맨은 조드 장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 뒤 메트로폴리스가 파괴되자 논쟁의 중심에 선 인물이 된다. 배트맨은 슈퍼맨으로 인해 벌어졌던 모든 일들을 바로잡으려 나서는데...

10. 덩케르크

놀란 감독이 연출한 전쟁영화다. 전쟁이 벌어지는 그곳 해변, 바다, 하늘에서의 시간들.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위돼 어디에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일주일을 보내야 하는 해변의 군인들, 군인들 탈출을 돕기 위해 배를 몰고 덩케르크로 향하는 바다의 하루.

상대방 전투기를 공격해 추락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은 이들, 남은 연료로 비행할 수 있는 시간은 한 시간 뿐인 하늘 위 전쟁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