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짓 없이 '붕 떠 있는 새'가 CCTV에 잡히다

2017-07-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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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확산된 새 한 마리가 놀라움을 안겨준다.

유튜브, GingerBeard

최근 SNS에서 확산된 새 한 마리가 놀라움을 안겨준다. 새가 날개짓 없이 CCTV 앞에 붕 떠 있다!

'카메라' 작동 원리를 생각하면 신비는 풀린다. 카메라 영상은 스틸 사진을 무수히 많이 찍어서 나열한 것이다. 우리 눈 앞에서 너무 빨리 지나가서 움직이는 이미지로 보인다. 이를 나타내는 수치를 '초당 프레임 수(fps)'라 불린다.

영화나 드라마는 보통 1초에 24프레임 내지 30프레임으로 찍는다. 그래서 24 fps 혹은 30 fps로 표기된다.

CCTV의 경우, 5fps, 15fps, 30fps 등 초당 프레임 수가 다양하다. 프레임 수가 떨어지는 CCTV일수록 화면이 뚝뚝 끊겨서 보인다. 위 CCTV에 잡힌 새가 1초 동안 날개짓하는 횟수와 CCTV 프레임 수가 일치하면 새는 저렇게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즉 새가 1초 동안 10~30여 차례 날개짓을 했다는 의미다. 헬리콥터가 하늘에서 정지해보이는 영상도 이런 원리를 이용한다.

또 영상에선 새가 느릿느릿 카메라 앞에 왔다가 사라지는데 사실은 찰나에 일어난 일이다. 카메라 자체가 '슬로모션' 모드여서 그렇다. '셔터 스피드'가 빠를수록 슬로 모션이 되고, '셔터 스피드'가 느릴수록 패스트 모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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