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들키자 면도기로 '삭발'하고 도망친 강도

2017-07-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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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을 피하려고 머리까지 삭발한 강도가 가스 배관을 타고 내려오다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제 새벽 1시 50분경 '집에 강도가 들어왔다'라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피해자 왈 강도는 돈을 빼앗고 빠르게 도망쳤다고 했는데요. 지하주차장, 엘레베이터 등 37개 CCTV를 돌리고 돌려 찾은 결과 범인의 인...

부산경찰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의심을 피하려고 머리까지 삭발한 강도가 가스 배관을 타고 내려오다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부산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에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을 전했다.

19일 새벽 1시 50분경 부산 금정경찰서에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강도가 돈을 빼앗고 재빠르게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범인 신상을 파악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등 CCTV 37개를 조사했다. CCTV에 찍힌 범인 인상착의는 머리숱이 많은 젊은 남성이었다.

이 모습을 바탕으로 아파트 단지와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은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내려오는 남자를 발견했다.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남성을 붙잡았지만 남성은 머리카락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이 조사를 계속하자 결국 이 남성은 자백했다. 남성은 경찰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면도기로 머리를 몽땅 밀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금정경찰서 측은 21일 위키트리에 "증거인멸을 위해 머리를 민 것 같다"면서 "범인은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인데 본인 집에서 직접 머리를 밀고 나왔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남성이 범행을 모두 시인했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