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졸업생이 말한 외고가 없어져야 하는 이유

2017-07-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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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57) 작가가 외국어고를 졸업한 딸 유수진 씨 이야기를 방송에서 꺼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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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57) 작가가 외국어고를 졸업한 딸 유수진 씨 이야기를 방송에서 꺼냈다.

지난 20일 JTBC '썰전'에서 유 작가는 "딸이 독일어 특기생으로 외국어고등학교에 갔다. 딸이 졸업한 다음에 '외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었더니, '없애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곰TV, JTBC '썰전'

유 작가는 "(딸이) '좋은 학교인 건 맞는데, 왜 일정 학생들만 그런 교육을 받아야 하냐. 모든 학생이 그런 교육을 받아야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박형준(57) 교수는 "바로 그거다. 따님이 정확히 얘기했다. 꼭 공부 잘하는 애들이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비슷한 취지를 갖고 모이면 행복한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재능있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처음부터 분리돼서 성장하는 건 아이들한테 안 좋다"고 반박했다. 유 작가는 "세상에 나오면 온갖 사람들과 섞여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기와 다른 사람들과 섞여 교육을 받는 게 좋다. 대신 배우고 싶은 걸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해주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그런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교사들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사가 변해야 교실과 학교가 변하고 학교가 변해야 교육이 변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외고, 자사고 몇 개 폐지해서 교육을 바로잡겠다는 발상은 근원적인 교육 개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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