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가 달린 일입니다"...곱창 노점에 붙은 호소문

2017-07-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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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이목을 끌었다.

중계역 2번출구에서 곱창파는데 근처에있는 다른 포장마차들이 항의를 하는데 관리자가 할수있는일 이거 뿐이라 너무 슬프다

Posted by 노원구 대신전해드립니다 on Thursday, July 20, 2017

서울 노원구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이목을 끌었다.

21일 오전 '노원구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한 노점에 나붙은 호소문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호소문 게시자는 "먼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죄송합니다"라면서 "저는 장애 2급인 처남과 같이 7년째 장사를 하고 아이 셋을 둔 가장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노점이라는 이유로 악의적인 민원 때문에 저희 가족의 생계인 이곳이 없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라며 "몇 년 전부터 누군가 (건너편 포장마차 하시던 분 등)가 민원을 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요구하는 대로 계속 시정을 했음에도 계속해서 민원을 내시는 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실 말씀이 있거나 정말 이곳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다면 오셔서 이야기해 주세요. 저희 가족 생계가 달린 일입니다.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호소문 위에는 노원구에서 발급한 것으로 보이는 노란색 영업 정지 스티커가 붙어있다.

해당 글을 접한 SNS 이용자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작은 곱창집 피해를 주면 얼마나 준다고 민원을 해서 장사를 못 하게 하느냐"며 옹호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세금을 내고 구청에 등록 하고 장사를 하는게 맞다. 정식으로 점포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냐"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노점 업주 측은 "구청에 등록하고 도로점유세 등 세금을 내고 운영하는 점포다. 원래 자리에서 계속 장소하고 싶어 붙인 호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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