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한테 대들어?" 각목 폭행에 하반신 마비 위기 놓인 40대 가장

2017-07-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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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영업사원이 대들었다는 이유로 임원에게 폭행을 당해 하반신 마비의 위기에 놓이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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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영업사원이 대들었다는 이유로 임원에게 폭행을 당해 하반신 마비의 위기에 놓이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YTN 뉴스는 패널 업체 상무인 노 모 씨가 거래처 편을 들며 본인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40대 직원 박모 씨를 무차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 YTN NEWS

보도에 따르면 노 씨는 거래처 공창에서 각목이 부러질 정도로 박 씨를 마구 때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노 씨가 각목으로 박 씨의 머리를 가차 없이 내려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만큼 폭행을 당한 박 씨는 한 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같은 회사 직원의 승용차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골든 타임을 놓친 박 씨는 하반신이 마비될 위기에 놓였다.

다른 직원은 119에 사람이 벽에 부딪혔다며 거짓 신고를 했지만 1분 만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신고한 직원이 박 씨가 깨어났으니 구급차가 올 필요가 없다며 자체적으로 이송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평소 상사들의 폭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세 아들을 생각해 꾹 참았다고 말했다. 회사 사장은 미안하다면서도 "우발적으로 발생한 걸 제가 일일이 쫓아가서 말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YTN 뉴스에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임원의 부하 직원 폭행은 지난해 8월에도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었다. 당시 부산의 한 중견기업 대표는 집 화분에 물을 주지 않았다며 "개·돼지보다 못하다"고 폭언을 하는 등 부하 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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