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편안하게 잘 가세요" 친구 먼저 떠나보내는 위안부 할머니 눈물

2017-07-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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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이 '친구'인 김군자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위안부 할머니들이 '친구'인 김군자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영결식이 25일 오전 성남시 분당차병원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불교식 발인제에 이어 '나눔의 집'에서 노제를 지내는 순서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이용수 할머니와 김군자 할머니 유족, 일반 추모객 등이 참석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마이크를 잡고 추모사를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군자 씨, 우리가 왜 이렇게 당하고 울어야 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억울하고 분하지만 이제 편안하게 웃으면서 잘 가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 할머니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 하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박옥선 할머니는 김군자 할머니 영정 사진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박옥선 할머니는 헌화를 하며 영정 사진을 빤히 바라보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김군자 할머니 영정 사진을 한참 바라봤다. 이용수 할머니는 김군자 할머니 영정 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 9명 중 박옥선 할머니를 제외한 다른 할머니 8명은 거동이 불편해 노제에 참석하지 못 했다. 다른 할머니들은 생활관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노제 행렬은 김군자 할머니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나눔의 집 생활관을 들렀다.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 흉상 앞을 지나가기도 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나눔의 집 법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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