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는 숫자일 뿐" 보여주는 사진

'몸무게'에 유난히 집착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건강한 몸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SNS를 통해 알 수 있다. #gainingweightiscool(몸무게가 늘어나는 건 멋진 일이야)와 #screwthescale(몸무게는 신경 쓰지 마) 같은 해시태그가 대표적인 예다.

해시태그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더이상 몸무게에 깊은 의미를 두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운동 전후 신체 변화 비교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람들은 운동 후 몸이 더 날씬하고 탄탄해졌지만 몸무게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독일 만하임에 거주하는 리사 쇼벤(Lisa Schoben)은 운동 시작 전 53kg이었지만 운동 후 현재 65kg까지 체중이 늘었다. 12kg이나 늘었지만 체중 증가 후 더 건강한 모습이다.

폴란드 매체 셰이프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한 여성 사례는 더 놀랍다. 이 여성은 운동 전과 비교해 체중 3kg이 늘었지만 오히려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몸에서 근육과 지방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면 이해 할 수 있다.

지난 5월 방송된 MBN '황금알'에 출연한 가정의학과 이선민 교수는 "몸무게는 그저 수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1kg이라도 근육보다 지방 부피가 30% 가까이 크다. 몸무게는 같은데 겉으로 보기에 살쪄 보이는 건 근육이 많이 줄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최성조 트레이너는 "지방보다 근육이 훨씬 무겁다. 그래서 살 빠지고 몸매가 예뻐져도 몸무게가 그대로 거나 더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몸무게를 기준으로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기 보다는 얼마나 건강한 근육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