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음식 17가지

2017-07-28 22:20

드라마를 보면 그 나라 문화를 알 수 있다.

드라마를 보면 그 나라 문화를 알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한국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음식을 모아봤다.

1. 소주

한국드라마 단골이다. 소주가 나오는 한국드라마보다 나오지 않는 한국드라마 수를 세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많은 인물이 시련에 처하면 소주를 찾는다.

평소 술과 거리가 먼 캐릭터일수록 힘든 일이 닥치면 소주를 과하게 들이키고 힘들어한다. 혼자 소주를 몇 병씩 마시며 몸을 못 가누는 인물을 다른 인물이 발견하기도 한다. tvN '비밀의 숲'이 그 예다.

소주가 비극적인 상황에만 나오는 술은 아니다. 인물끼리 친해지는 장면을 연출할 때도 소주가 종종 쓰인다. 연애물에서는 연인이 소주를 마시며 스킨십을 시도하기도 한다.

2. 라면

소주와 더불어 한국드라마 단골 양대 산맥이다. 식탁에는 김치, 깍두기, 깻잎 등이 함께 올라간다. 드라마를 보다 라면 먹는 장면이 나오면 따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3. 컵라면

바쁜 인물이 즐겨 먹는다. 편의점 장면에서 자주 나온다.

4. 자장면

경찰서, 검찰, 흥신소 등을 소재로 한 추리극에 종종 나온다. 경찰관이 자장면을 시켜놓고 사건 신고를 받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출동하는 장면은 한국드라마 클리셰(예술 작품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나 흐름) 중 하나다.

5. 한식 백반

서민 계급 캐릭터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다. 공깃밥, 찌개, 콩자반, 멸치, 깍두기 등이 함께 카메라에 잡힌다.

주인공은 밥을 먹으며 "사장님, 여기 공깃밥 한 그릇 더 주세요" 같은 대사를 하곤 한다.

6. 햇반에 김치

tvN '또! 오해영'에서 오해영(서현진·33)은 햇반을 데워 김치와 함께 물에 말아 먹으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오해영은 "즉석 밥 만든 사람은 상 줘야 해, 진짜 잘 만들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7. 비빔밥

생활력 강한 주인공은 한 번쯤 새벽에 안 자고 양푼에 밥을 비벼 먹는 연기를 한다. 클리셰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이런 연출이 많다. 이를 지겨워하는 시청자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드라마가 '비빔밥 장면'을 밀고 있다.

'비빔밥 장면'을 가장 잘 소화한 인물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주인공 김삼순(김선아·42)이 아닐까. 보기만 해도 같이 먹고 싶다.

8. 미역국

극 중 임산부나 환자가 있을 때 종종 등장하는 음식이다. 어르신 생신상 메뉴이기도 하다. 아침드라마에 한번씩 나온다.

9. 한정식

상견례 장면에 많이 나온다. 식탁에는 보쌈, 갈비, 전복, 나물, 화채, 잡채 등이 올라간다.

10. 고급 일식

고급 일식도 한정식만큼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추세다. 일식집 특유 분위기가 중요하게 쓰인다. 드라마에서 재벌이나 고위 공직자가 은밀하게 회동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권력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 MBC '몬스터'가 그 예다. '몬스터' 인물들은 틈만 나면 일식집에 모여 음모를 꾸몄다.

일식집은 때론 극 중 소개팅, 맞선 공간으로도 쓰인다.

11. 초밥

극 중 인물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용도로 자주 나온다. SBS '귓속말'에서 이동준(이상윤·36)은 신영주(이보영·38) 직장에 초밥을 보낸다. 신영주가 김영란법을 걱정하자 이동준은 "법률 검토 마쳤습니다, 연인 사이엔 적용 안 됩니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떤다.

12. 삼겹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