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정자 수, 40년 사이 50% 이상 줄었다" 연구 결과

2017-07-26 11:10

add remove print link

남성 정자 수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Shutterstock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Shutterstock

서양 남성 정자 수가 과거에 비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CNN은 북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남성 정자 수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의 하가이 리바인(Hagai Levine)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1973년부터 2011년 사이에 발표된 보고서 185건을 분석해 종합했다. 그 결과, 서양 남성 정자 수가 지난 40년 전에 비해 약 5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 농도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결과에 따르면 정자 농도(정액 1ml 속에 들어 있는 정자 수)는 약 40년 동안 52.4% 옅어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정자 수 급감 현상은 북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남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심각한 정자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BBC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대륙에서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연구가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바인 박사는 "결국 이 대륙에도 남성도 정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곧 서구 남성과 비슷한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리바인 박사는 "정자 감소 현상 원인에는 몸무게, 환경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인류가 멸종할 수 있다"고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생식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 업데이트'에 실렸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