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양심 치과의사' 강창용 "옳은 일 하니 방해해"

2017-07-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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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치과에서 행해지는 과잉 진료를 대중에게 알려 유명해진 강창용 원장이 근황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하 유튜브, changyong kang

일부 치과에서 행해지는 과잉 진료를 대중에게 알려 유명해진 강창용 원장이 근황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강 원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계정에 "양심 치과 강창용 유튜브 동영상 페이스북에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강 원장은 본인 페이스북 계정이 잠긴 모습을 공개하며 "누군가의 방해로 폐쇄됐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다. 그는 '파노라마 이용해 과잉 진료 피하는 법', '앞니 충치 과잉 진료' 등 영상을 올려 환자들이 과잉 진료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왔다. 그는 페이스북 계정에 영상을 공유하고 환자들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강 원장은 영상에서 "우리가 하려는 방향이 과잉진료하는 의사들에게는 아킬레스건이었다. 옳은 일을 하려 하니 방해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강 원장은 "과잉진료를 막는 것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다. 방해가 있더라도 우리가 뭔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 원장은 환자들에겐 양심 의사였지만 동료 의사들에겐 '미운털'이었다. 그는 자신을 비난하는 치과 의사 커뮤니티 글을 찍어 유튜브 영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본인 치과 홈페이지에도 수많은 비난 글이 올라온다고 했다. 그는 "많은 치과 의사들이 원망했지만, 과잉 진료한 의사를 동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원장은 2015년 5월 'SBS 스페셜'에 소개되면서 '양심 치과 의사' 타이틀을 얻었다. 방송에서 한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180만 원 상당의 진단을 받았지만 강 원장 병원에서는 9200원으로 치료를 마쳤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은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강 원장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예약·수납 등 모든 병원 업무를 혼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돈 안 되는 치료'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아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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