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갈 길 가겠다는데 왜 이러쇼" 경찰 당황하게 한 꼬마 시크남

2017-07-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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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공원에 혼자 돌아다니는 6살 남자 어린이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하 '부산경찰' 페이스북
이하 '부산경찰' 페이스북

홀로 공원 나들이에 나선 6살 어린이가 경찰을 당황하게 했다.

지난 25일 부산경찰 페이스북 페이지는 "부산 시민공원에 혼자 돌아다니는 6살 남자 어린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지구대에서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는 한 아이 사진을 올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에서 배회하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공원까지 어떻게 왔느냐는 질문에 아이는 "혼자 버스 타고 왔어요. 나는 카드나 돈 안 내고 탈 수 있어요"라고 경찰에 답했다.

확인 결과 이 아이는 실종 아동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부산경찰은 "나는 놀러 나왔을 뿐인데 왜 다들 난리냐는 듯한 시크한 표정... 아빠 번호도 외우고 있고 집에 가는 방법도 알고 있는 똘똘한 아이였다"고 했다.

아이는 경찰을 따라 지구대로 향했다. 경찰은 "연락받은 부모님이 혼비백산해서 달려오시는 동안 아이는 지구대에서 수박 큰 거 2조각 먹고 따뜻한 율무차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손을 잡은 아이는 시크한 안녕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