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직감으로 '1대100' 최종 우승한 김태우

2017-07-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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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승이 확정되자 믿기지 않는 듯 탄성을 토했다.

그룹 'god' 김태우(36) 씨가 남다른 직감으로 '1대100'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5일 KBS2 퀴즈 프로그램 '1대100'에서 김 씨는 경쟁자 100명을 물리치고 상금 5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올 때마다 신들린 '직감'으로 정답을 집어냈다. 그는 우승이 확정되자 믿기지 않는 듯 탄성을 토했다.

김 씨가 1대100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3번째였다. 앞서 2011, 2013년 도전했다가 생존자 8명, 3명을 남기고 아쉽게 탈락했다. 김 씨는 이날 "많은 공부를 하고, 비장한 각오로 재도전했다"며 우승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이하 KBS2 '1대100'
이하 KBS2 '1대100'

첫 번째 문제는 김 씨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얻은 별명(곰)에 대한 문제였다. 김 씨를 비롯해 전원이 통과했다. 하지만 난도가 올라가며 탈락자가 속출했다. 6번째 문제 때 생존자는 41명에 불과했다.

김 씨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특유의 직감으로 돌파했다. 김 씨는 브래지어와 코르셋을 결합한 여성용 상의가 뭔지를 묻는 문제에서 보기로 주어진 '뷔스티에(Bustier)'가 브래지어처럼 스펠링이 B로 시작한다며 3번 '뷔스티에'를 골랐다. 정답이었다.

'찍기' 신공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다", "왠지 저 단어가 익숙하다"는 설명과 함께 정답과 오답을 정확하게 가려냈다. 정답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승리는 눈앞에 다가왔다. 11번째 문제까지 맞춘 그는 12번째 문제에서 드디어 마지막 생존자와 1대1 대결을 펼쳤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묻는 문제였다.

김 씨는 정답으로 2번 '캐롤라이나 리퍼'를 골랐다. 그는 "얼마 전 일이 있어서 멕시코에 다녀왔다. 거기서 하바네로를 먹었는데 청양고추보다 안 맵더라"라며 "그래서 하바네로는 아닐 것 같다. 반면 '캐롤라이나 리퍼'는 왠지 매운 '미국 고추' 같은 느낌이다. 부트 졸로키아는 자연 그대로의 고추 느낌"이라고 답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 생존자는 다른 답을 택했다. 정답은 2번이었다.

김 씨는 탄성을 지른 뒤 "얼떨떨하다. 감격스럽다. 굉장히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이로써 1대100에서 1인으로 출연해 우승한 역대 21번째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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