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여성의 것 아니다" 한 트랜스젠더가 공개한 사진

2017-07-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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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 클레머는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다리를 벌리고 있다. 바지에는 생리혈이 선명하게 묻었다.

한 트랜스젠더가 "생리는 여성의 것이 아니다"라며 본인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매체 피플은 미국 워싱턴 D.C.에 사는 트랜스젠더 카스 클레머(Cass Clemmer) 사연을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클레머는 최근 본인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지 '토니 더 탐폰(Tony the Tampon)'에 본인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클레머는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다리를 벌리고 있다. 바지에는 생리혈이 선명하게 묻었다. 그는 "생리는 여성의 것이 아니다"라고 적힌 공책을 들고 있다.

클레머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여성이 아닌 트랜스젠더, '제3의 성(non-binary)'도 생리를 한다. 반면 여성이지만 생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라며 "생리를 여성의 것, 여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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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머는 생리가 '여성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15살 때, 생리를 시작하자 가슴, 메이크업, 남자친구 같은 것들이 바로 머릿속에 맴돌았다"라며 "생리를 하자마자 여성에게 따라오는 편견과 고정관념도 바뀌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트랜스젠더인 클레머는 여성이 아닌 사람들이 겪는 생리에 대해 인식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랜스젠더나 제 3의 성을 가진 사람들은 생리를 할 때 더 곤욕스럽다. 화장실도 맘대로 가지 못하고 남들이 이러한 어려운 점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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