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 따귀 때리고 욕설' 주장에 총각네야채가게 대표가 한 말"

2017-07-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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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대표가 점주 한 명을 지목하더니) '너 똥개야 진돗개야?' 물어본 다음에 '진돗갭니다'라고 답을 하니까 (때렸다.) 따귀를"

이하 SBS 뉴스
이하 SBS 뉴스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가 점주들에게 욕설을 하고 따귀를 때리는 등 갑질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SBS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총각네 야채가게' 전직 점주는 "(이영석 대표가 점주 한 명을 지목하더니) '너 똥개야 진돗개야?' 물어본 다음에 '진돗갭니다'라고 답을 하니까 (때렸다.) 따귀를. 그러더니 '한 번 더 물을게. 너 똥개야 진돗개야?' '진돗갭니다' 답하니까 한 번 더 때리고 나서 (멈추더라). (이런 교육을 받으면) 점주들이 위축되겠죠"라고 SBS 뉴스에 말했다.

이영석 대표는 이같은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이 대표는 "따귀를 때리기 전에 미리 사전에 (맞는 점주와) 저희가 다 짜고 한 것"이라며 "'내가 이렇게 할 테니까 기분 나빠하지 말고. 형이 너 사랑하는 거 알지?' (하고 때린 거다.) 나쁜 쪽으로만 몰려면 제 행동 하나하나가 다 나쁠 거다, 아마"라고 매체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총각네 야채가게' 전직 가맹점주는 점주들 단톡방에 이 대표가 스쿠터 사진을 올리며 "나 이거 사줄 사람?"이라고 물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점주가 먼저 스쿠터를 선물하고 싶다고해서 자신이 비용 절반을 보탰다고 SBS 뉴스에 해명했다.

행상으로 시작한 이영석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를 연 매출 400억원대에 이르는 회사로 키웠다. 이곳 가맹점 설립 방식은 일반 프랜차이즈처럼 외부 모집으로 하지 않고, 본사 직원들 가운데 선발된 이들을 가맹점 점주로 지정한다. 가맹점 월세 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본사에서 지원하면 가맹점주가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SBS 뉴스는 이영석 대표가 자신의 잘못을 모두 반성하고 시정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현직 점주들은 자신들은 이 대표 행동을 갑질이라 느끼지 않았다며 이미지 훼손에 따른 피해를 걱정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가맹점을 상대로 한 기업 대표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에게 업무방해, 공정거래법 위반,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