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이명박 아들 이시형, 마약 사건 연루 정황"

2017-07-27 08:00

add remove print link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가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수사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 '추적 60분'
KBS '추적 60분'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가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수사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추적60분'에서는 바른 정당 김무성 의원 둘째 사위 마약 투약 사건을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도 이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마약 공급책이었던 서모 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인물 중 수사 단계에서 사라진 사람이 있다며 이 사람이 이시형 씨라고 밝혔다. 앞서 서 씨는 검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여한 공범들을 진술했는데 여기에는 김 의원 사위와 연예인, 이시형 씨, 대형병원장 자제 등이 포함됐다.

이시형 씨는 제작진에 서면답변을 보내 "나는 마약을 해본 적이 없다"며 "서 씨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수감 중인 서 씨를 만나 이시형 씨에 대해 물었다. 서 씨는 "그냥 친구"라면서 "제가 1979년생인데 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가서 친구"라고 말했다. 서 씨는 당시 검찰 진술에 대해 "당시 마약이 안 깬 상태였다. 내 자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 씨는 "시형이는 진짜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 고위 간부는 이시형 씨 소문이 예전부터 돌았다면서 중앙지검 강력부에서 마약 수사 중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름이 나왔지만 수사에 들어가진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전직 보좌관은 "기자가 새벽에 전화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름이 나왔는데 걔네들을 다루기엔 부담스러운 것 같았다"라며 "핵심은 이 씨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 사위는 2년 반 동안 15차례나 마약을 투약했지만 법원은 집행유예를 선고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항소도 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검찰이 김 의원 사위와 이시형 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