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 지저분해..." 봉사 30분 만에 철수한 시·구의원들

2017-07-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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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를 하겠다며 인천 남구 수해 현장을 찾은 시의원, 구의원 등이 30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천 남동구 수해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뉴스1
인천 남동구 수해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뉴스1

자원봉사를 하겠다며 인천 남구 수해 현장을 찾은 시의원, 구의원 등이 30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일보는 모 단체 회원, 시의원, 구의원 등 20여 명이 수해 현장을 찾았다가 현장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30분 만에 철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9시 30분쯤 현장을 찾았다.

매체는 이들이 집기 하나 꺼내지 않고 불과 30분 만에 철수했다고 전했다.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 A 씨는 "방진 마스크를 미처 챙겨오지 못 하고 현장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이유를 들며 집기 하나 옮기지 않고 철수하길래 뭐라고 했더니 '우리가 돈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았던 한 의원은 해당 매체에 "단체 회원들이 이왕이면 상가가 아닌 개인 주택에서 수해 복구 봉사를 하는 게 좋겠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인천시에 비가 약 110mm 내렸다. 인천시는 기습폭우로 쑥대밭이 됐다. 남동구·남구·부평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반지하 주택과 상가 등 895채가 물에 잠겨 약 1000여 명이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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