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오일 넣어야 할 곳에 워셔액을 넣었다가... (사진, 극혐)

2017-07-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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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광경을 마주하게 됐다.

한 운전자가 자동차 엔진 오일을 넣는 곳에 워셔액을 넣었다가 역겨운 광경을 마주하게 됐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BMW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이다. 엔진룸이 엉망이다. 엔진 밸브는 황토색 덩어리로 뒤덮여 있고, 오일 팬(Pan)에는 정체불명 연녹색 덩어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사진 속 차량은 BMW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다.

Mini c'est bmw.. Petit histoire une femme blonde.... Comme par hasard vous allez me dire !!!, Elle passe et dit j'ai...

Posted by Club BMW région centre on Wednesday, 5 July 2017

사연은 이렇다. 사진을 올린 운전자는 최근 미니쿠퍼를 운전하다가 앞유리가 지저분해진 걸 보고 가게에서 워셔액을 샀다. 워셔액은 자동차 앞유리를 닦을 때 쓰는 세정제다. 보통 파란색이다.

운전자는 워셔액을 넣으려 자동차 보닛(Bonnet)을 열었다. 워셔액 주입구가 보였다. 운전자는 여기에 워셔액을 5리터 가량 부었다.

10분쯤 지났을 때였다. 보닛 사이로 푸른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그제야 실수를 깨달았다. 엔진 오일을 넣는 곳에 워셔액을 넣은 것이다. 엔진 오일은 엔진 가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기름이다. 워셔액과는 전혀 쓰임이 다르다.

운전자는 서둘러 보닛을 열었다. 엔진 윗 부분에 있는 '엔진 밸브'와 밑 부분에 있는 '오일 팬'이 황토색, 연두색 덩어리에 뒤덮여 신음하고 있었다. 엔진 내 기름 찌꺼기와 워셔액이 만든 '끔찍한 혼종'이었다. 그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해당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1만 6000여 개를 받고, 2만 1000번 넘게 공유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블로그 '잘롭닉(Jalopnik)'에 따르면, 엔진 밸브에 덮인 황토색 덩어리는 기름 찌꺼기 혼합물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오일 팬을 덮은 초록색 덩어리는 워셔액 혼합물일 가능성이 높다.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은 셈이다. 워셔액 주 성분은 알코올과 물이다. 엔진 오일 주 성분은 기름이다.

망가진 차량은 수리를 맡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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