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은 NO" 자연주의 누드펜션?... 운영자 SNS는 '아니네'

2017-07-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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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나체주의'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였다.

최근 지역 주민들과 '노출 문제'로 마찰을 겪고 있는 충북 누드 펜션 운영자 것으로 추정되는 SNS에 음란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는 게 확인됐다. 이 펜션을 관리하는 누드 동호회 측은 앞서 "나체주의(Nudism)를 표방한다"며 성적 요소와 연관 짓는 시선을 거부했다.

27일 이 동호회 운영자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에는 "저게 XX지", "하다가 목에다 XXX하고 싶다" 등 수위 높은 음란 메시지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메시지 상대는 대부분 노출이 심한 여성 사진·영상이 올라온 음란 계정이었다.

이하 운영자 트위터
이하 운영자 트위터

앞서 온라인에선 이 동호회와 지역 주민들이 '노출 문제'를 이유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회원들이 나체 상태로 펜션을 돌아다니는 등 민망한 행동을 일삼아 마을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주민들은 펜션 인근에 "누드족 물러가라"라는 문구를 남기거나, 현수막을 달아 항의에 나섰지만, 운영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션이 들어선 곳이 사유지이고, 마을과 100m 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물이 마을에서 떨어져 있고, 사유지이기 때문에 자발적 의지로 하는 행위를 현행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 동호회 관계자는 "나체주의는 존중받아야 할 개인 취향이고, 사유지이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동호회 운영자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의 메시지들은 일반적인 '나체주의'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였다.

나체주의(Nudism)은 1930년대 북유럽, 독일에서 시작된 나체 생활 운동이다. 성적 접근 없이,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옷을 벗고 생활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이 트위터에서는 특정인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성행위를 직접 묘사한 내용의 메시지가 쉽게 눈에 띄었다.

이 동호회는 2008년 충북 제천에 누드 펜션을 열었다가, 주민 반대로 중단한 뒤 최근 운영을 재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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