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언니 남자친구를 좋아해요" SNS서 공분산 글

2017-07-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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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고백이 SNS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29876번째포효 미안해요 언니 언니 남자친구를 좋아해요. 언니가 수험생이여서 오빠는 너무 심심했나봐요. 언니가 열심히 공부하시는동안 오빠는 저랑 같이 밥도 먹고, 공부하고, 영화도 보고, 몇시간씩 영상통화...

Posted by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on Friday, 28 July 2017

한 여성의 고백 글이 SNS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미안해요, 언니. 언니 남자친구를 좋아해요. 언니가 수험생이어서 오빠는 너무 심심했나 봐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언니가 열심히 공부하시는 동안 오빠는 저랑 같이 밥도 먹고 공부하고 영화도 보고 몇 시간씩 영상통화하고 DVD방도 가고 룸카페도 가고 당일치기 여행도 갔어요"라고 고백했다.

글쓴이는 "연인처럼 애칭도 있고, 손도 잡고, 서로 먹여주고, 볼 때마다 같이 사진도 찍어요. 오늘은 오빠 손에 있는 1주년 커플링을 제 손에 끼고 놀았어요"라고 했다.

덧붙여 "언니 인스타엔 오빠가 얼마나 사랑꾼인지 자랑하는 사진들 밖에 없네요. 오빠가 언니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과일도 싸주고, 선물도 많이 주고, 책도 써주고, 꽁냥대는 영상도 많이 찍으셨더라고요"라고 했다.

그는 "미안해요. 언니는 제 존재조차 모르시겠죠. 곧 중요한 시험 보실 텐데 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그땐 페북 비활 풀고 꼭 이 제보 보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이어 "물론 언니는 절대 본인 얘기인 줄 모르겠지만요. 언니가 시험 합격할 때까지, 딱 그때까지만 놀게요. 그 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사라질게요"라고 했다.

끝으로 "저는 오빠가 심심해서 만나는 심심풀이 땅콩, 쉬운 엔조이에 불과하니까요. 언니가 미운 건 아니에요. 그냥 저는 오빠를 정말 좋아해요. 이렇게라도 오빠 옆에 있을 기회를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했다.

게시물은 30일 현재 좋아요 1만8000개, 댓글 1만6000개 이상 달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비련의 여주인공인 척한다", "여자랑 남자 둘다 못됐다"며 글쓴이를 비난했다. 이와는 달리 게시글 속 '언니'를 언급하면서 "여자친구가 너무 불쌍하다"고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있었다.

KBS '쌈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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