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이 을에게 '무조건' 사라고 요구하는 물건들 (주걱, 행주까지)

2017-08-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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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벌어지는 일명 '필수 품목' 갑질 실태를 1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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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벌어지는 일명 '필수 품목' 갑질 실태를 1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매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28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서를 입수해 전수 분석을 했다.

분석 결과 이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가맹점에게 무조건 본사 또는 지정업체로부터 해당 물건을 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가맹본부)'이 '을(가맹점)'에게 사라고 요구한 주요 '필수 품목'이다.

주걱, 쓰레받기, 수저통, 빵집게, 면행주, 주방 쓰레기통, CCTV, 면행주, 먼지떨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서에 필수 품목으로 규정된 물품은 최대 200여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가 계약서에 적시된 필수 물품을 다른 곳에서 사면 계약 위반이 된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통일성과 표준화한 서비스 제공을 명목으로 필수 물품을 지정해 구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하고 용이하게 살 수 있는 물건조차 지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뉴스1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뉴스1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서 자행하는 '갑질' 근절을 강조하고 있다.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프랜차이즈 산업인과의 대화'에서 가맹점과의 상생 계획 마련 시한을 올해 10월로 못 박았다.

김상조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이 정도면 됐다'고 느낄 정도의 방안을 저희들이 10월까지는 기다려보겠다"며 "상생 노력이 합리적인 결실을 맺으려면 양 당사자가 대등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