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응팔?" 드라마 '우리는 사춘기' 표절 논란

2017-08-01 15:10

add remove print link

현지 SNS에서 관련 내용을 살펴 보면, '우리는 사춘기'는 '응팔'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우리는 사춘기' 고사 현장 / 웨이보
'우리는 사춘기' 고사 현장 / 웨이보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중국 드라마 '우리는 사춘기(我们的青春期)'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vN 측은 "중국에 '응팔' 판권을 판매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각)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는 전날 '우리는 사춘기' 제작진이 저장성 푸장(浦江)현에서 고사를 열고 첫 촬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촬영 기간은 90일이고, 총 40부작으로 제작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 SNS에서 관련 내용을 살펴 보면, '우리는 사춘기'는 '응팔'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먼저 '우리는 사춘기'는 1980년대 후반 중국 남부 한 마을이 배경이다. '응팔' 역시 1988년 서울 쌍문동이 작중 배경으로 등장한다.

스토리라인도 유사하다. '우리는 사춘기'는 사춘기에 접어든 10대 여학생 고소민을 비롯한 네 자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응팔' 또한 덕선·보라 자매를 중심으로 쌍문동 다섯 가족의 코믹한 이야기를 그렸다. 고소민 역은 '녕몽초상(2016)', '의관소전(2015)' 등에 출연한 신인배우 마정(康宁·21)이 맡았다.

OSEN에 따르면, '우리는 사춘기'는 캐스팅 방식마저 '응팔'과 흡사했다. '응팔'처럼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신인 배우를 주연으로 기용했다. 특히 주인공 이항생 역은 똑똑하지만, 차가운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돼 '응팔' 김정환(류준열) 캐릭터를 베낀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Oh! 차이나] 중국판 ‘응팔’ 촬영 돌입...中 언론도 강력 비판
일부 현지 홈페이지는 "'우리는 사춘기'가 중국판 '응팔"이라며 응팔 포스터를 떡하기 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tvN 관계자는 1일(한국시각) 엑스포츠뉴스에 "'응팔' 판권을 중국에 정식으로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사춘기'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오는 12월 중국 안후이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tvN "'응답하라 1988' 중국에 정식 판권 판매 사실 없다" (공식)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