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확대 수술 받다 숨진 30세 남성

2017-08-01 21:00

add remove print link

30분 뒤 심장마비를 일으킨 남성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에도 2시간 만에 사망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건강한 30대 남성이 음경 확대 수술을 받다 숨지는 사례가 최초로 보고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한 스웨덴 남성이 스톡홀름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음경의 길이와 직경을 확대하는 수술을 받다 사망했다.

이 수술은 배꼽이나 허벅지 등의 신체 부위에서 쓸모없는 지방 세포를 추출해 주입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방 세포를 주입해 음경의 직경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남성의 심장 박동수는 급증했고 혈압과 산소포화도도 급격히 떨어졌다. 30분 뒤 심장마비를 일으킨 남성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에도 2시간 만에 사망했다.

법의학 저널에 이 사례를 보고한 연구진은 남성이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수술 중 느슨해진 지방이 폐 내부의 구멍이 뚫린 정맥으로 들어가 혈관이 파열됐다는 것이다. 남성은 천식 등 경미한 질병을 제외하고는 어떤 의학적 문제로도 고통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것은 건강한 청년이 겉보기에는 단순하고 안전한 음경 수술을 받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국제성형외과통계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에서 8000건 이상의 음경 확대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처음으로 보고됐으나 일부 환자에게선 심한 피부 손상과 요도 관련 문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