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화장실 사건'에 최승호PD "영원히 MBC서 여왕처럼 살 건가"

2017-08-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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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건에 대해 최승호 PD가 "MBC 내에서는 유명한 일화"라고 밝혔다.

배현진 MBC 앵커 / 연합뉴스
배현진 MBC 앵커 / 연합뉴스

일명 '배현진 화장실 사건'에 대해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MBC 내에서는 유명한 일화"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MBC 출신인 최 PD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화장실에서의 충고사건으로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쫒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최PD는 이어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덧붙였다.

MBC앵커라고 수도꼭지 콸콸 틀어놓고 양치질해도 된다는 건 ... MBC 내에서는 유명한 일화인데 놈들이 CCTV까지 확인해서 양윤경 기자를 쫓아냈다는 건 몰랐습니다. 예전에도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선후...

최승호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8월 2일 수요일

MBC 양윤경 기자는 지난 2일 보도된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과거 MBC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 앵커와 마주친 일을 전했다.

양 기자 주장에 따르면 당시 배 앵커는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 등을 하고 있었다.

입사 선배인 양 기자는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 이 말을 들은 배 앵커는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윤경 기자 '물 절약 충고'에 대해 최승호 PD는 페이스북 글에서 "예전에도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선후배 사용자들에게 수도꼭지 잠그라고 권유하곤 해서 사내 미담사례로 MBC 사보에까지 실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최 PD는 이어 "그런데 미담 사례자가 상대가 배현진 씨라고 갑자기 징계 대상자가 되다니"라며 안타까워 했다.

최승호 PD는 1986년 MBC에 입사한 시사교양 PD로 'PD수첩' 등을 제작했다. 그러던 중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파업 당시 해직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