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성추행 체육교사, 수행평가 점수로 학생들 협박"

2017-08-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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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성추행 말고도 스승의 날이나 밸런타인데이에 선물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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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전북의 한 여고 체육 교사가 범행 당시 수행평가 점수를 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전북 부안여고 학생 40여 명이 체육 교사 A(51)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 학생은 "제가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그걸 올려서 (제 허벅지에) '사랑해'라고 썼다"고 교육지원청에 진술했다. 학생들은 "눈 밖에 나고 찍히는 게 무서워서 그동안 신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손수호 변호사는 "(교사가) 특히 수행평가 점수를 악용했다고 한다. 수시로 학생들을 불러내서 자기의 개인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한 거죠. 그리고 여기에 따르지 않으면 수행평가 점수를 깎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교사는 성추행 말고도 스승의 날이나 밸런타인데이에 선물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손 변호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수학여행 갈 때도 선물을 챙겨야 했고, 챙기지 않으면 반 전체 체육 과목 수행평가 점수를 깎겠다고 했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은 공립 여고를 설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사립 여고를 공립화하거나 아예 공립 인문계 여고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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