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교사 논란' 여고 교장 "좋은 대학 못 가면 몸 팔게 된다"

2017-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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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영화 '여고괴담2' 스틸컷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영화 '여고괴담2' 스틸컷

지난 6월 경남 창원 한 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몰래카메라 사건이 일어났다. 남자 교사가 몰래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 가운데 해당 학교 교장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교장은 지난해 4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화 연설을 했다. 당시 연설에서 교장은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을 못하고, 그러면 성을 팔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매체는 교장 발언을 문제로 제기했던 해당 학교 학생의 민원 청구 글도 입수해 그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 A 양은 지난 6월 국민신문고에 '여성혐오발언'이라는 제목으로 민원을 제기했었다. 그는 "학교에서 했으면 안 되는 발언이다. 그리고 (교장이) 여성을 사과에 비유하며 무엇을 먹을 거냐는 말도 했다"고 고발했다.

해당 민원에 당시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된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교장 의욕이 과해서 그렇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차후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당시 교장 발언에 대해선 "열심히 하지 못하고 인생에서 낙오하면 최악의 경우 여자인 경우 성을 팔게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교장에 대한 주의나 경고 등 공식적인 처분은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교장 역시 학생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피해 학생들은 SNS 등에서 사건 진상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남교사의 몰카 설치로 피해를 입은 학생 B 양은 4일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몰카 사건이 있고 나서 손을 벌벌 떠는 친구도 있었고 눈물을 흘리는 친구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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