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출혈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임산부 살린 '콘돔'

2017-08-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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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명품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됐고 가격도 5달러밖에 하지 않는다.

Saving Women's Lives

This woman is stopping other women from dying during childbirth - thanks to a simple invention. (via BBC World Hacks)

BBC News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8월 5일 토요일

한 산파가 고안한 단돈 5달러(약 5600원)짜리 발명품이 산모들 목숨을 살렸다.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BBC는 죽어가는 산모들을 살려낸 케냐 나이로비 출산 산파를 소개했다.

조산사 안 몰링가(Anne Mulinge)는 산후 과다 출혈로 숨지는 산모들을 위해 한가지 발명품을 개발했다.

이 발명품은 ESM-UBT 키트라고 불린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도 5달러밖에 하지 않는다.

구성품은 콘돔, 호스 1개, 주사기다. 원리는 자궁 입구에 호스를 끼운 콘돔을 넣고 생리 식염수를 채워 넣은 뒤 콘돔이 부풀면 자궁 입구와 자궁벽을 압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산모가 아기를 낳은 뒤 많은 피를 흘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산후 출혈 방지 기구(Uterine balloon tamponade)는 400달러(약 45만 원)라는 높은 가격 때문에 이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몰링가는 자신이 개발한 이 기구를 이용해 임산부 3명을 살릴 수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출산과 임신으로 2초에 1명씩 여성이 사망한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산후 출혈이다.

온라인 매체 핵어데이는 몰링가가 다른 조산사들에게도 이 기구를 사용할 수 있게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