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뜨기' 자세로 바다서 30분간 버텨 살아남은 10대

2017-08-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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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뜨기는 몸의 부력만으로 몸이 물에 가라앉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잎새뜨기' 시연하는 사람들 / KBS
'잎새뜨기' 시연하는 사람들 / KBS

한 10대 소년이 인천 모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가 바다에 빠졌다. 해수욕장에서 약 800m 떨어진 바다 한복판으로 떠내려갔다. 소년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수면에서 약 30분 동안 '잎새뜨기' 자세로 몸을 지탱하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5일 KBS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 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A군(13)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아무 장비 없이 바다로 떠밀려갔다.

바다에 빠진 A군은 언젠가 배운 생존수영법 '잎새뜨기'를 머리에 떠올렸다.

10대 소년 생사 가른 ‘생존 수영’…“무조건 배워야”
A군은 "파도가 계속 왔었을 때는 숨 못 쉬어서 죽을 것 같았다"며 "그 상태로 허우적거리면 또 가라앉고 그러니까 일단 가만히 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구조 기다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지난 4일 MBC에 말했다.
파도에 휩쓸린 10대‥'생존수영'으로 버텨 구조
사고 당시 A군은 양팔과 다리에 힘을 뺀 '잎새뜨기' 자세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약 30분간을 버텨 살아남을 수 있었다.

잎새뜨기는 몸의 부력만으로 몸이 물에 가라앉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마치 나뭇잎이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잎새뜨기는 체력 소모가 적으면서 오랜 시간 물 위에 떠있을 수 있어 대표적인 '생존수영법'으로 분류된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먼저 숨을 크게 마신 뒤 차렷 자세를 취힌다. 이어 숨을 쉴 수 있도록 얼굴을 먼저 물 위에 띄운다.

2. 그 상태에서 천천히 양팔을 만세 자세로 만든다.

3. 얼굴, 팔, 가슴이 물 위에 뜨면 무릎을 천천히 굽혀 엉덩이를 낮춘다. 그 뒤 무릎을 물 위에 뜨게 한다.

4. 무릎까지 물에 뜨면 다시 무릎을 천천히 편다. 그리고 양발 끝을 수면 위로 최대한 가깝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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