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측 "'택시운전사' 날조 있다면 법적 대응 나설 수도"

2017-08-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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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영화 '택시운전사'를 언급하며 사실 날조시 법적 대응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연합뉴스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영화 '택시운전사'를 언급하며 사실 날조 시 법적 대응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지난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을 17년 동안 보좌한 측근이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택시운전사'를 언급하며 "악의적인 왜곡이나 날조가 있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은 "택시운전사 장면 중 계엄군이 시위를 벌이는 광주 시민을 겨냥해 사격하는 장면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당시 계엄군들이 먼저 공격을 받아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그는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서도 집단 발포나 발포 명령이라는 것은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는 듯한 입장도 밝혔다. 민 전 비서관은 "(5·18 항쟁은) 북한군이 개입했다거나 민중 혁명 세력이 획책한 반란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 전 비서관은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 미리 서둘러서 법적 대응 이런 얘기를 언급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에 다녀오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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