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주먹다짐한 현직 소령과 중위 "헌병대 인계"

2017-08-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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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군 간부들이 술자리에서 서로 폭행해 헌병대로 넘겨졌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현직 군 간부들이 술자리에서 서로 폭행해 헌병대로 넘겨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상호 폭행 혐의로 육군 모 부대 소속 박모(38) 소령과 최모(27) 중위를 입건,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장교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0분께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한 음식점에서 부대원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폭행 현장을 목격한 시민으로부터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양측이 군인 신분임을 확인, 헌병대에 넘겼다.

다만 초동조치 과정에서 있었던 간이 조사에서 박 소령은 "음식점에서 최 중위가 나를 때려서 밖으로 나와 폭행했다"라고 진술했고, 최 중위는 "저 사람(박 소령)이 나를 때렸다. 강력히 처벌해달라"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중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특별한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당시 출동 경찰관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군인 신분이어서 초동조치만 한 뒤 별도의 조사 없이 헌병대로 인계해 사건 내용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군 헌병대는 두 장교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폭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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