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 상당 부분 거짓" '400억 청년부자' 저격한 주식전문가

2017-08-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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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연구소 김태석 대표는 평범한 세일즈맨에서 주식을 통해 200억대 자산가가 된 인물이다.

참고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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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연구소 김태석 대표가 최근 주식 수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휩싸인 '청년 버핏' 박철상(33) 씨에 대해 "말과 행동, 상당부분이 거짓임을 그에게 직접 확인했다"며 "너무나 슬프고, 속칭 멘붕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평범한 세일즈맨에서 주식을 통해 200억대 자산가가 된 인물이다. '남산주성'이란 필명으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8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가치투자연구소'에 "박철상씨...(저는 너무 큰 슬픔에 빠져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글에서 "박철상이라는 젊은 친구의 너무나 아름다운 기부 이야기와 그 철학에 큰 감명을 받은 한 사람이었다"면서 "(의혹이 제기된 뒤 박철상 씨와) 요 며칠,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조금 전, 지금까지 알려진 기사와 말과 행동의 상당부분이 거짓임을 그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썼다.

김 대표에 따르면, 박 씨가 주식으로 번 돈은 400억이 아니라 수억에 불과하며 현재까지 여러 단체에 기부했다는 24억 원도 절반(약 10억 원)은 본인 돈이 아니라고 한다. 박 씨의 기부 철학에 공감한 여러 사람이 보내준 돈이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그 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 내용을 다 올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박철상 씨가) '본인이 잘못한 걸 안다. 하지만 기부 문화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저는 (이게) 너무 속이 상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나이는 어리지만 그(박 씨)를 존경했다. 이 청년에게 분노의 감정을 지나서 이젠 측은지심도 든다"며 "(다만) 욕설과 돌팔매질보다는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 말도 안 되는 청년을 보듬어 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김 대표가 쓴 글엔 이날 오전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충격적이다", "실망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경북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 씨는 앞서 주식 투자로 재산을 1500만원에서 400억원까지 늘렸다며 각종 미디어에서 주식 전문가로 소개됐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청년 버핏(청년 + 워런 버핏)'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최근 한 주식 전문가가 그의 주식 수익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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