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은하, 차에 미쳐 자식 팽개친 남편 사연 듣고 눈물 (영상)

2017-08-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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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갈라서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었다"라며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곰tv, KBS2 '안녕하세요'

여자친구 은하(정은비·20)가 '차에 미친 남편'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일 KBS2 토크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자동자를 너무 사랑해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남편이 출연했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식당이나 병원에 가도 마음에 드는 주차공간이 없거나 차에 흠집이 생기면 자식을 내팽개치고 자동차를 먼저 신경 썼다. 아내는 "갈라서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었다"라며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아내는 "우리 첫애가 성장호르몬결핍증이 있어서 매일 주사를 놔야 한다"라며 "아빠가 첫날, 둘째 날은 주사를 잘 놔줬는데 삼 일째 되는 날 차 때문에 다시 나가더라, 전화도 안 받더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빠가 없어 혼자 아이 주사를 놓는데 저도 너무 무서웠고 아이도 무서워했다, 그중 주삿바늘이 꺾이기도 했다"라며 "밤새 아이랑 나랑 부둥켜안고 울었다"라고 밝혔다.

가수 손호영(37) 씨는 남편에게 "아이가 주사 맞을 시간을 알 텐데, 나가 있을 때 다른 생각이 안 드냐"라고 물었다. 남편은 "나는 주사를 오늘 아니면 내일 하면 된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했다"라며 "나가 있으면 뒷일 생각 안 하고 계속 놀다 보니까..."라고 대답했다.

아내는 "(남편이) 차에 우산을 씌워주지 말고 우리에게 우산을 씌워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주차를 어떻게 하든 좋으니 같이 놀이방 있는 식당이라도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털어놓았다. 출연진들은 "이런 게 소망이 될 수 있다는 게 놀랍다"라며 남편을 질타했다. 남편이 "타협점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하자 출연자들은 "이게 타협이 될 일이냐"라고 말했다.

은하는 "아이 호르몬 주사를 3일 지나고 안 놨다는데 그건 아이 미래에도 안 좋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후 은하는 눈물을 쏟았다. 코미디언 이영자(이유미·48)는 "남들이 보면 (은하가) 사연 있는 줄 알겠다"라고 말했다.

엄지(김예원·19)도 은하를 따라 울었다. 이영자는 "이 방송을 지금 틀어 보는 분들은 사연 주인공이 은하와 엄지인 줄 알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 KBS2 '안녕하세요'
이하 KBS2 '안녕하세요'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