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클수록 음식값 할인" 중국 레스토랑에 시민들 공분

2017-08-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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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사이즈가 한 컵씩 클 때마다 10%를 추가 할인해주는 식이었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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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레스토랑이 여성 가슴 사이즈에 따라 음식값을 차등 할인해준다는 광고 포스터를 붙였다. 이 레스토랑은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를 뗐다. 하지만 행사는 계속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첸장 이브닝 포스트에 따르면, 항저우(杭州) 시 한 해산물 레스토랑이 지난달 31일 여성 가슴 사이즈에 따라 음식값을 차등 할인해주는 광고 포스터를 가게 앞에 붙였다. 이 음식점은 항의가 빗발치자 3일 만에 포스터를 제거했다.

吃饭先看胸,杭州这家餐厅彻底让人怒了__钱报网

레스토랑은 포스터에서 A~G컵까지 가슴 사이즈에 따른 구체적인 할인율까지 제시했다. 가슴 사이즈가 한 컵씩 클 때마다 10%를 추가 할인해주는 식이었다. 최소 5%(A컵)에서 시작해 최대 65%(G컵)까지 음식값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레스토랑은 또 A~G컵의 예시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보여주며 "도시가 가슴을 찾고 있다"는 문구도 적었다. 가슴 사이즈는 브라 사이즈로 가늠한다고 했다.

레스토랑 광고에 대해 한 시민은 "아주 저속한 광고"라고 혹평하며 "명백한 성차별이다. 최대한 빨리 포스터를 제거해야 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레스토랑 측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브랜드 홍보 관점에서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포스터를 붙인 기간 여성 손님이 (이전보다) 90% 가까이 늘었다"고 항저우뉴스에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레스토랑) 주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재미 삼아 찾아 오는 경우도 꽤 많다"면서 "포스터를 떼내긴 했지만, 할인 행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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