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인재 발굴 및 육성 시스템 설명하려던 취지… 이재영 선수에게 미안"

2017-08-0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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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규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29·상하이 여자 배구단 레프트) 선수가 지난 7일 보

전성규 기자
전성규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29·상하이 여자 배구단 레프트) 선수가 지난 7일 보도된 내용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피피에이피는 8일 김연경 선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입장문에서 김연경 선수는 "제 의견은 대표선수의 관리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다"며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 선수 실명이 거론됐지만, 이는 이재영 선수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경 선수는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 선수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며,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 및 악성 댓글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연경 선수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김연경입니다.

출국 전 인터뷰로 인하여 현재 많은 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제 의견은 대표선수의 관리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 선수 실명이 거론됐지만, 이는 이재영 선수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도와는 다르게 이후 보도된 내용은 취지와는 크게 벗어나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와 이재영 선수의 관계에 대한 추측성 기사 및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네요.

실명이 거론되어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 선수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며,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 및 악성 댓글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김연경 선수는 지난 7일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났다. 이번 대회에는 엔트리 14명을 채우지 못한 13명만 출전한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김연경 선수는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연경 선수는 현재 여자배구 대표팀이 처한 현실에 관해 "이렇게 되면 선수들에게 무리가 되고, 정작 중요할 때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이번 그랑프리 때도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서 힘도 못 써보지 않았느냐. 다른 팀은 16명으로 팀을 꾸려 로테이션을 하는데 우리는 엔트리조차 못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연경 선수는 인터뷰에서 흥국생명 이재영 선수를 언급했다. 이재영 선수가 이번 대회에 합류했어야 했다는 발언이었다.

김연경 선수는 "협회에 큰 도움을 바라는 게 아니다. 우리도 돈을 많이 받아서 대표팀에 뛰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솔직히 말해서 고생만 한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이재영 선수는 최근 무릎과 발뒤꿈치 부상 회복을 위해 재활 훈련 중이라고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이재영 선수가 인터뷰에서 "지금 대표팀에 가면 부담만 줄 거라 생각했다"며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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